시험관 준비
2차 시험관 이후 아는 지인이 소개해 준 한의원에 가서 한약을 지어 먹었다.
자궁근종이 있어서 한약은 2주만 먹는게 좋겠다고 하여 2주치만 지어서 먹었다.
운동은 하루에 스쿼트 100개씩 하였다. 그리고 걷기도 좋다고 하여 되도록 걸으려고 노력하였다.
냉동배아 이식 준비
8/14(월)~ 바이오아지니아 2(아침,저녁 식전복용 * 10일), 아스피린 1(점심 식후)
8/27(일) 저녁10~12시 숙제(X)
8/28(월)~ 프로기노바 3(점심 식후), 아스피린 1(점심 식후), 유트로게스탄 3(점심1,저녁2), 크리논겔 질정 1(아침)
냉동배아 이식
9/2(토) 냉동배아 이식
1차, 2차때와 동일하게 자궁수죽억제제와 면역글로블린 링겔과 착상주사를 맞았다.
이식 후 30~1시간정도 안정을 취하면서 링겔이 다 끝나고 귀가하였다.
피검사 및 자궁외 임신
09/09(토) 1차 피검사 수치 : 49
09/11(월) 2차 피검사 수치 : 125(프롤루텍스 주사 시작)
09/18(월) 3차 피검사 수치 : 403(초음파상으로 아기집 안보임)
09/21(목) 4차 피검사 수치 : 872(여전히 아기집 안보임)
09/22(금) 초음파 : 아기집 안보여서 자궁외 임신 확정(mtx주사)
09/26(화) 5차 피검사 수치 : 3221(mtx주사)
09/27(수) 6차 피검사 수치 : 3591(추석때 응급실 갈 수도 있어 진료의료서 써줌)
09/30(토) 7차 피검사 수치 : 2494 (mtx주사)
10/06(금) 8차 피검사 수치 : 393
10/13(금) 9차 피검사 수치 : 13
10/20(금) 10차 피검사 수치 : 1
이번에 피검수치가 좋아서 잘 된거 같아서 기대를 했었다. 그러나 연달아 자궁외 임신이 되었다.
2차때는 수치는 낮았으나 아기집이 보였지만 이번에는 수치가 많이 올라갔는데 초음파 상으로 아예 아기집이 보이지 않았다.
자궁외 임신 확정됐을 때 멘탈이 나가면서 병원에서 눈물이 났다.
아예 임신 안될거면 안되지 자궁외 임신은 시간도 허비해야하고 주사 맞고 나서 몸이 안좋아지는걸 느꼈기 때문이다.
1년여동안 회사를 그만두고 시험관 진행하면서 회사를 그만두길 잘 했다고 생각하다가도 그동안 쌓아뒀던 커리어를 포기한게 후회가 많이 되었다.
그리고 남편은 정자채취 후 정말 할게 없다... 그냥 이전과 같이 생활을 한다.
하지만 나는 그렇게 살 수가 없다. 혹시나 내가 한 것들이 시험관에 영향이 있을까봐..
술을 안 마시는게 도움이 된다고 해서 술을 끊으니 자연스럽게 술자리에 참석하지 않게 되었다.
그러다 보니 점점 사람들과 멀어지게 되었다.
그리고 사람들을 만나는게 두려워지기 시작했다.
병원도 자주 가야했고 호르몬약도 먹어야 했고 내 배에 주사고 놓아야 했다.
카페인도 좋지 않다고 해서 커피도 안 마시고 대추차가 좋다고 해서 대추차를 마셨다.
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씩 포기하면서 할 수 없는게 늘어나면서 점점 기계 부품처럼 임신만 하기 위해 사는 것처럼 느껴졌다.
그러다보니 정말 내가 아기를 원하는걸까?라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도 사실 아직 잘 모르겠다.
어차피 안 낳을게 아니라서 더 늦기 전에 시작한 일이 너무 힘들게만 느껴진다.
처음 마음처럼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고 내 자신도 잃지 않고 그렇게 잘 되기를 바래본다.
언젠가 지나간 날을 회상하며 이런때가 있었지 하면서 이 또한 지나가는 날이 되기를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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